한국사의 시원을 찾아서 – 선사시대부터 삼국 통일까지

 

한국의 역사는 유구한 시간 동안 한반도라는 무대에서 다채로운 문화를 꽃피운 우리 민족의 이야기입니다.

그 시작은 약 70만 년 전 구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평양 용원, 전주 봉곡리 등 각지에서 발견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한반도에 일찍이 사람이 살았음을 알려주는 증거입니다.

이후 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거치며 고조선, 부여, 옥저 등 우리 역사의 원형이 될 국가들이 등장했죠.

 

본격적인 국가 체제는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된 것으로 알려진 고조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단군 신화에서 보듯 고조선은 우리 민족사의 효시로 인식되어 왔는데요.

청동기 문화의 발달과 함께 중앙집권적 국가로 발전해갔습니다. 고조선의 유물로는 비파형 동검, 거친무늬 거울 등이 대표적이에요.

8조법이라는 법률 제도가 시행된 것으로 보아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짐작케 합니다.

 

기원전 194년 위만 집권 이후 고조선은 한동안 준왕 시대의 혼란을 겪습니다.

이 시기 제나라의 도전을 받아 쇠퇴하지만, 한편으론 철기 문화를 본격 수용하면서 군사적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죠.

기원전 108년 한 무제의 침공으로 멸망하지만, 그 유민들은 이후 부여, 고구려, 마한 등을 세우며 한국사의 맥을 이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삼국 통일까지1

 

고조선 멸망 이후에는 삼한과 삼국 시대가 전개됩니다.

철기 문화의 발전과 왕권 강화, 사회 분화가 본격화된 시기인데요.

초기에는 마한, 진한, 변한 등 소국들의 각축전이 펼쳐졌고, 점차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체제로 정립되어 갔습니다.

 

고구려는 졸본에서 국가 형성을 시작해 광개토대왕 때 만주와 한반도 북부를 아우르는 대제국으로 발돋움했죠.

장수왕 때는 한강 유역까지 영토를 확장하며 전성기를 구가합니다.

고분 벽화로 유명한 안악3호분은 고구려 특유의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유적이에요.

 

백제는 한강 유역에서 시작해 웅진, 사비로 도읍을 옮기며 점차 세력을 넓혀갔습니다.

근초고왕과 무령왕 때 전성기를 맞이하는데요.

중국 남조와의 교류로 불교와 한자 문화를 활발히 수용했고,

온조왕릉으로 알려진 무령왕릉에서는 동아시아 최고의 금관이 출토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신라는 경주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문화를 일궈냈습니다.

초기에는 왕위 계승을 둘러싼 내홍과 고구려, 백제의 압박으로 고전했지만, 법흥왕과 진흥왕 때 불교를 공인하고 율령을 반포하며 국가 체제를 정비했죠.

신라는 화랑도로 대변되는 독특한 교육 제도를 통해 인재를 양성했고, 천마총을 비롯한 적석목곽분은 신라만의 빼어난 미감을 보여줍니다.

 

삼국은 치열한 각축전 속에서도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고구려의 고분 벽화, 백제의 금동대향로, 신라의 황남대총 금관 등은 삼국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들인데요.

불교 사상과 예술도 삼국을 통해 융성했죠. 이는 통일 신라와 발해로 이어지는 고대 문화의 토대가 됩니다.

 

삼국 통일의 위업은 신라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내부 역량을 축적한 신라는 김춘추 장군을 앞세워 고구려와 백제를 연이어 격파하고 676년 삼국 통일을 달성하죠.

비약의 원동력으로는 진골 귀족 세력의 등장, 골품제의 정비, 불교의 융성 등을 꼽을 수 있어요.

통일 후에는 중앙 집권적 체제를 강화하고 유교 정책과 북진 정책을 추진하며 동아시아의 강국으로 도약합니다.

 

통일 신라와 발해로 대표되는 남북국 시대는 우리 고대사의 절정기라 할 만합니다.

신라는 화려한 불교 문화를 꽃피웠고, 발해는 고구려 계승을 표방하며 북방 질서를 주도했죠.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황룡사 9층탑은 신라 불교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걸작들이고, 닫집게 유적은 발해가 이룬 물질문화의 진수를 전해줍니다.

두 나라 간 교류도 활발했는데요. 장보고로 상징되는 해상 무역은 동아시아 국제 질서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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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통일 신라 말기 귀족 간 갈등, 지방 호족의 성장 등으로 국가는 동요에 휩싸이게 됩니다.

궁예와 견훤의 도전으로 신라가 쇠퇴하자 후삼국 시대의 혼란이 야기되는데요.

이는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수습되어 새로운 통일 왕조의 기틀이 마련되죠.

발해 역시 거란의 침입으로 멸망하지만, 그 유민은 고려에 투항해 민족사의 연속성을 이어갑니다.

 

고대국가 시기부터 통일 신라에 이르는 한국사의 시원은 우리 민족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청동기부터 철기 문화까지 시대의 변천 과정이 응축되어 있고, 고조선, 삼한, 삼국으로 이어지는 국가 발전의 역동성이 살아 있죠.

고분 벽화부터 석굴암에 이르는 예술 작품들은 한국인의 빼어난 미감을 증명하고요.

 

오늘날 한국 문화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고대사. 유물과 유적을 통해 선조들의 삶과 지혜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전시나 발굴 현장의 문화재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역사의 증거로 다가오는 건 그 때문일 거예요.

우리가 한국사에서 특히 시원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군 신화에서 고이왕까지, 그 길고 긴 서사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봅니다.

時空을 초월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민족적 정체성 말이에요.

한국사 시원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거울이 되어주기에 소중한 것 같습니다.

 

이 시기 역사는 우리에게 많은 화두를 던져줍니다.

문명의 시작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고난과 번영의 순간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일궈낸 저력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고대 왕국들이 꽃피운 찬란한 문화는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요? 민족사의 연속성은 어떻게 지켜질 수 있었을까요?

기원을 묻는 일은 곧 현재를 성찰하고 내일을 그려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한국사를 보는 일은 시간의 깊이를 더해, 나와 세계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눈을 얻는 일인 것 같아요.

한국 고대사를 탐구할수록, 우리가 걸어온 길이 더없이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한국사 시원 관련 추천 콘텐츠>

책 – 『고려사의 재발견』 전덕재 저: 고려사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인식의 지평을 여는 책. 우리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큐멘터리 – KBS 역사스페셜 ‘삼국 전쟁’: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치열한 각축과 전쟁 속에서 빛나는 문화유산과 인물들을 조명한 작품.

전시 – 국립중앙박물관 ‘삼국·통일신라 실’: 우리 고대사의 보물창고라 할 국립중앙박물관. 삼국시대와 남북국 시대의 유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행 – 경주 역사유적지구: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 가면 우리 역사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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