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기원전 6세기경 인도에서 싯다르타 고타마에 의해 창시된 종교로, 이후 아시아 전역으로 전파되며 인류 문명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29세에 출가하여 6년간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고 석가모니 부처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불교의 근본 교리는 사성제와 팔정도로 집약됩니다.
사성제는 ‘생로병사’로 대표되는 괴로움의 실상과 그 원인, 괴로움의 소멸과 그에 이르는 길을 가르치는 것으로, 괴로움의 근본 원인은 무명과 탐진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를 깨닫고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한 실천의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팔정도입니다.
팔정도는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의 여덟 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닦아 윤회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를 것을 목표로 합니다.
불교는 석가모니의 입멸 후 삼장 결집을 통해 교단의 기틀을 마련했고, 아쇼카왕 시기를 거치며 인도 전역으로 세력을 확대했습니다.
기원전 3세기경에는 상좌부 불교가 스리랑카로 전파되어 테라바다 불교로 발전했고, 이는 동남아시아 일대에 뿌리내리게 됩니다.
한편 기원전 1세기경 간다라 지방에서는 대승불교가 흥기했는데, 여기서는 보살도와 반야 사상이 발달하여 불교 교리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대승불교는 실크로드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중국으로 전파되었고, 이후 한국과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중국에서는 한대에 처음 전래된 이후 수와 당을 거치며 융성기를 맞았는데, 이 과정에서 반야, 법화, 화엄, 유식, 정토, 선 등 주요 학파가 성립되었죠.
한국에는 4세기경 전래되어 삼국시대에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발전했고, 통일신라 시기 원효에 의해 화엄 사상이 집대성되었습니다.
일본에는 6세기 중엽 백제로부터 불교가 전해졌고, 7세기 중반 성덕태자에 의해 국가 통치 이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한편 8세기 중반 티베트에 전래된 대승불교는 토착 뵌교와 습합하며 밀교 전통을 형성했고, 이는 몽골과 만주 지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상좌부 불교 전통이 크메르, 몬, 버마 등 고대 문명의 발전을 뒷받침했고, 오늘날에도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등에서 불교는 국교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근현대에 이르러 불교는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16세기부터 선교사들에 의해 불교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고, 19세기 중엽부터 본격적인 불교 연구가 시작되었죠.
20세기에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불교는 서구 지성계에 깊이 뿌리내렸고, 아시아계 이민과 함께 신행 공동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불교는 세계 종교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약 5억 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불교의 자비 사상과 평화주의는 종교 분쟁이 빈발하는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나아가 마음챙김 명상으로 대표되는 불교 수행법은 현대인의 심신을 치유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죠.
그 어느 때보다 물질만능주의가 横行하는 오늘날, 불교가 설파한 자비와 지혜, 깨달음의 메시지는 여전히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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