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도를 빚어낸 두 축, 인더스 문명과 아리아인의 만남

인도 역사의 시작점을 알리는 고대 문명으로 인더스 문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원전 2600년경 인더스 강 유역에서 발달한 청동기 문명으로, 고대 서아시아 문명과 함께 인류 최초의 도시 문명을 이루었죠.

3000년이 넘는 세월 속에서 웅장한 유적과 인상적인 문화유산을 남긴 인더스 문명. 그 신비에 싸인 기원과 발전, 쇠락의 과정을 되짚어보는 것은 매혹적인 역사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1. 모헨조다로와 하라파, 인더스 문명을 대표하는 두 도시 인더스 문명은 현재 파키스탄과 인도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인더스강 유역에서 기원전 2600년경 출현했습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파키스탄 신드 지방의 모헨조다로와 펀잡 지방의 하라파가 있는데요. 이 두 도시는 인더스 문명 최전성기였던 기원전 2300년에서 1900년 사이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헨조다로는 벽돌로 정교하게 설계된 도시 구조와 하수도 시설이 잘 갖춰진 것이 특징인데요. 가로와 세로로 구획을 나누고, 대형 창고와 공중목욕탕을 갖춘 도시 계획이 인상적입니다.

이는 인더스인들이 높은 수준의 도시 문명을 이룩했음을 방증하죠.

하라파 역시 벽돌 건물과 배수 시설이 발달한 계획도시의 면모를 보이고 있어요. 도시의 중심부에는 시타델라 불리는 요새가 자리했는데, 권력자들의 거처이자 의례 공간으로 여겨집니다.

두 도시 모두 인구 3~5만 명이 거주한 대도시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더스 문명2

2. 딱지 문자의 수수께끼 인더스 문명을 상징하는 유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딱지’에 새겨진 문자입니다.

스테아타이트라는 돌로 만든 사각형 딱지에는 동물과 식물, 그리고 추상적인 기호가 새겨져 있는데요. 이 딱지 문자가 과연 문자인지, 단순한 그림인지를 놓고 학계의 논란이 분분합니다.

대체로 초기 문자 단계로 보는 견해가 우세한데요. 한 딱지에 평균 5개 내외의 기호가 표기된 것을 보면 어떤 의미를 담은 문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 명확히 해독되지 않아 그 실체는 베일에 싸여있죠. 종교적 상징물로 해석하기도 하고, 商標 같은 역할로 보기도 합니다. 딱지 문자에 얽힌 미스터리는 인더스 문명사의 최대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

 

3. 인더스 문명의 쇠락과 아리아인의 이동 기원전 1800년을 전후로 인더스 문명은 급속히 쇠퇴하기 시작합니다.

모헨조다로와 하라파 등 주요 도시가 버려지고 거대 도시 문명의 흔적은 자취를 감추게 되죠. 그 원인에 대해선 여러 학설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가장 유력한 설로는 기후 변화로 인한 것으로 봅니다. 건조화가 진행되면서 인더스 강의 범람이 줄어들고 농경이 타격을 입었을 거란 거죠. 이는 문명 존속의 물적 토대를 허물어뜨렸을 겁니다.

전염병의 확산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의 영향도 있었을 걸로 추정되고 있어요.

쇠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외부 집단의 침입을 꼽기도 합니다.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이주해온 인도-유럽어족, 즉 아리아인들의 남하로 인한 충격을 지목하는 건데요.

이들이 인더스 문명에 치명타를 가했다는 설이죠. 하지만 실제로 광범위한 파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이 가설은 유보적입니다.

인더스 문명3

 

그렇다면 인더스 문명 이후 아리아인들은 어떤 발자취를 남겼을까요? 아리아인들은 기원전 1500년경 인도 아대륙에 정착해 새로운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베다』로 대표되는 최초의 산스크리트 문헌을 남긴 것도 이들인데요. 이는 고대 인도 문화의 토대가 되었죠.

특히 아리아인들은 엄격한 신분제도인 카스트제를 도입했는데요. 사제인 브라만, 전사 크샤트리아, 평민 바이샤, 노예 수드라 등 4계급으로 구분된 카스트제는 훗날 힌두교 사회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아리아인들의 문화는 인더스 문명의 유산을 일부 계승하면서도, 인도 특유의 문화 전통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인더스 문명과 아리아인의 만남, 그 교차점이 바로 인도사의 원점입니다.

수수께끼 같은 인더스 문명의 기원과 쇠퇴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있고, 베다 문화로 꽃피운 아리아인의 유산은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죠.

그 만남의 교점에서 싹튼 인도 문명의 뿌리를 찾아가 보는 것은 흥미로운 역사 탐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헨조다로와 하라파의 벽돌더미에서, 딱지에 수놓인 수수께끼의 문자에서 우리는 문명의 기원을 묻게 됩니다. 고도의 도시 문명을 일군 인더스인들의 역사는 왜 끊겨버린 걸까요?

인류 문명의 보편성 속에 존재하는 특수성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인더스 문명에서 배울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음으로 베다의 찬가를 통해 우리는 삶과 사유의 본질을 성찰하게 됩니다.

우주와 인간, 신과 자연의 관계를 묻는 베다의 질문은 철학적 깊이를 더해줍니다.

숱한 이민족의 유입 속에서도 고유한 전통을 수립해온 아리아인들의 문화사는 인도만의 다양성과 포용력의 비결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인도사에서 인더스 문명과 아리아인의 만남은 하나의 거대한 전환점이었습니다. 그 교차점 속에서, 문명의 기원과 변천의 역동성이 피어나고 있죠.

고고학적 발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유적과 유물을 통해 문명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4. 인더스 문명 및 아리아인 관련 추천 콘텐츠

책 – 『인더스 문명』 안드레 윌슨 저 (글항아리, 2011) : 인더스 문명의 기원과 발전, 문화유산을 개괄적으로 정리한 책.

다큐멘터리 – Discovery Channel 『인더스 문명의 미스터리』 (2012) : 유적 발굴 현장을 찾아가며 문명 탄생의 수수께끼에 접근한 다큐.

유적지 – 파키스탄 모헨조다로 : 1922년 처음 발굴된 곳으로, 계획도시의 면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표 유적.

전시 – 국립중앙박물관 『인더스 문명 특별전』 (2016) : 인더스 유물 500여점을 전시해 문명의 실체에 다가간 기획전.

 

인더스 문명에 대한 미스터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앞으로도 고고학과 역사학의 연구 성과가 축적되면서 그 실마리가 하나둘 풀려나가겠지만, 아직도 밝혀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죠.

5000년 전, 한 문명이 꽃피웠던 인더스 강가에서 또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그곳에서, 저도 조용히 역사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프로그 크린 위생 롤백 소형 200매 + 중형 200매 + 대형 200매, 혼합, 1세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